머지않은 미래에는 쇠고기처럼 붉은 즙이 나오는 완두콩 밭에서 철분을 섭취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분자 농업 기업인 Moolec Science는 세대를 거듭해도 안정적으로 종자 내에 소 미오글로빈(bovine myoglobin)을 생성하는 완두콩을 유전자 조작으로 개발해냈습니다.
이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적 도전입니다. 2021년 Lancet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거의 4분의 1이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 동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게 된 식물을 온실에서 식료품점 매대까지 옮기는 과정은 매우 험난합니다. 최근 미국 농무부(USDA)가 해당 작물의 농업적 이동을 승인했지만, 이제 이 회사는 FDA 안전성 검토, 국제 규제, 그리고 심각한 재정적 불안정이라는 난관에 직면해 있습니다.
농업적 우회 전략
그동안 대체 단백질 산업은 강철 생물반응기(bioreactor)와 정밀 발효 기술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Moolec은 흙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완두콩에 직접 삽입함으로써 작물 자체가 생산 용기가 되도록 한 것입니다.
수확 시기가 되면 회사는 비용이 많이 드는 정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결과물인 완두콩 가루나 밀가루에 소 단백질이 포함된 상태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는 보통 실험실 배양육 기업들을 압박하는 그램(g)당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고안된 실용적인 우회 전략입니다.
규제의 이분법
이 전략은 최근 첫 번째 주요 관료적 문턱을 넘었습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최근 Moolec의 유전자 변형 식물인 PEEA1이 식물 해충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제 이 회사는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해당 작물을 이동시키고 재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농업 해충 평가가 곧 식품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2028년 상업적 출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Moolec은 이제 소 단백질이 함유된 완두콩 가루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점을 식품의약국(FDA)에 증명해야 합니다. FDA는 가공 표준부터 매우 복잡한 신규 알레르기 유발 요인까지 모든 것을 정밀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서류 작업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은 역사적으로 유전자 조작 신식품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나스닥 경고와 파산의 여파
과학적 기술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기업 운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Moolec의 최근 재무 이력은 농업 생명공학 분야가 직면한 심각한 유동성 압박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회사는 최근 아르헨티나 기업 Bioceres와 함께 더 큰 그룹으로 합병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후 Bioceres가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관계가 파탄 났습니다. 이후 Moolec은 기본적인 주주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나스닥으로부터 기한 연장을 받아야 했습니다. 부채를 안고 거버넌스 압박에 직면한 경영진은 이제 한 가지 완두콩 형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자사 기술 플랫폼의 더 넓은 잠재력을 홍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표기법의 악몽
Moolec이 재정적 압박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실제 판매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미 다른 분자 농업 스타트업들이 콩에서 카세인을, 감자에서 달걀 단백질을 생산하려 시도하는 등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복합 성분은 식품 제조 업체들에 엄청난 배합 복잡성을 야기합니다.
또한 피할 수 없는 '표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소 미오글로빈이 포함된 완두콩이 채식주의자나 종교적인 이유로 쇠고기를 피하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Moolec은 또한 반려동물 사료 시장, 특히 고양이의 타우린 필요를 위한 잠재적 적용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이는 분자 농업이 직면한 궁극적인 시장 압박 테스트입니다. 뛰어난 생명공학 기술이 반드시 쉬운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출처
- 미국 농무부(APHIS)
- Moolec Science 기업 공시
- The Lanc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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